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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페인트

아쁠 2022. 1. 30.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 읽는 편이다.

이번에는 이희영 장편소설 "페인트"를 빌렸다.

제1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나는 요즘 청소년 소설에 푹 빠졌다.

왠지 내가 어렸을 적의 그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기 때문.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복잡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는 시대.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아이들을 대신 키워주겠다고 하며 nation's children이라는 제도를 시작한다. 이 아이들은 정부의 손에서 자라면서 청소년이 되는 순간 부모를 면접을 통해 고를 수 있다. 정부에서 '돈'이라는 미끼로 부모들이 아이들을 입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때문에 돈이 필요하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부모면접에 합격하려고 애를 쓴다.

 

부모를 선택하는 시대, 내 손으로 색칠하는 미래라고 하여 '페인트'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결국 보육원과 같은 개념인데, 부모의 사랑 없이 자라야만 하는 운명.

그러나 주인공은 부모를 택할 수 없는 '일반' 아이들과 비교를 하며 오히려 국가기관에서 길러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 많은 아이는 정서적, 육체적 학대를 많이 받는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부모를 택할 권한은 없다. 태어날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야만 하는 운명이다. 그런 삶의 이치가 가끔은 좌절되기도 하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우리 사회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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